4개 분기 모두 최대 매출…시설투자는 48조2000억 원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79조6000억 원, 영업이익 51조6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6조5700억 원, 영업이익 13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9500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4분기 매출 26조100억 원, 영업이익 8조84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600억 원, 영업이익 1조32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스마트폰(IM) 부문은 4분기 매출 28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6600억 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익스페리언스)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시설투자는 48조2000억 원이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43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EUV 기반 15나노 D램, V6 낸드 등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진행됐다. EUV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메모리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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