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간담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기업들이 ESG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에게 경제계 의견을 담은 정책제언집을 전달하며 "경제계 건의가 정책에 잘 반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심상정 후보와 ESG 관련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가 "최태원 회장은 ESG 경영에 강력한 의지 갖고 있다. 많은 기업인을 만났지만, 최태원 회장과 가장 잘 통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하자, 최태원 회장은 "ESG는 세계적인 추세다. 국제적으로 잘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자가 투자금을 빼버린다. 대한상의 차원에서 기업이 (ESG를) 잘 준비해 정착하도록 트렌드를 맞춰 나가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심상정 후보는 "선진 경제의 기업 활동은 생명, 안전, 환경, 다양성이 중시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ESG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상정 후보는 최태원 회장이 지속 강조해온 '탄소 감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SK그룹은 오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규모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심상정 후보는 "최태원 회장에게 기대를 갖게 된 건 기후문제"라며 "SK그룹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고 했는데, 이런 목표를 책임 있게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심상정 후보가 주4일제 근무에 대한 성과를 묻자 최태원 회장은 "각 회사 형편상 문제가 있어 일률적으로 강요하지는 못하고, 편차가 있다"며 "시범 삼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심상정 후보는 최태원 회장과 대화는 나누는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현장 붕괴 사고를 낸 데 이어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내는 등 7개월 사이 두 번이나 후진적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심상정 후보는 "HDC현대산업개발과 같은 기업은 엄중 처벌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시장의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며 "대한상의도 이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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