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클락슨리서치 조사 결과…中 이어 2위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해 한국 조선사들의 연간 수주 실적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2390만 CGT) 대비 약 2배 규모인 4664만 CGT로 나타났다. 2013년 6206만 CGT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 1744만 CGT(403척)를 수주하며 2013년(1845만 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1위는 2286만 CGT(927척)를 차지한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413만 CGT(198척, 9%)로 3위에 머물렀다.
국내 조선업계는 자국 내 컨테이너 대규모 발주에 의존한 중국과 달리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78척의 LNG선 중 68척(87%)을 수주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LNG선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대형 LNG선,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의 발주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1만2000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120만 CGT(188척)가 발주됐고, 벌크선은 107% 증가한 263만 CGT(80척)이 발주됐다.
대형 LNG선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647만 CGT, A-max급 유조선은 58% 늘어난 128만 CGT가 발주됐다. 초대형 유조선(VLCC)과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 발주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와 62% 감소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의 87%, 1만2000 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49%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9020만 CGT로 전월 말 대비 23만 CGT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3709만 CGT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2939만 CGT와 일본 923만 CGT이 뒤를 이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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