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내 논란 확산…"작성자 퇴사 시켜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대규모 횡령 사태가 나타난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소액주주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7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의 직원은 랍스터 요리 사진과 함께 '우리는 창립기념일 기념하려고 빨간 랍스터 먹는다', '부럽지?'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997년 1월 8일 설립돼 내일(8일)이 창립기념일이다.
이에 게시글을 작성한 직원을 두고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관리 똑바로 안하냐', '소액주주와 고객이 있어서 월급을 받는 것이다. 작성자 찾아서 퇴사시켜라' 등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 모 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 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 원의 91.81%에 달하는 규모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금융당국에서 회계 감리를 검토 중이다.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다.
횡령 사태는 금융업권 전체에 대한 피해로 퍼졌다. 현재 5대 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의 판매를 줄중단한 데 이어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도 합류했다.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소비자 보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거래 정지를 맞은 2만 명가량의 소액주주는 자금 회수 전망과 회사 정상화 등을 놓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1만9856명이며 총 발행주식수(1428만5717주)의 절반이 넘는 793만9816주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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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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