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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중국 눈치 안 보고 '멸공·반공방첩' 외치는 이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로 연일 관심을 받는 가운데, 중국 고객들이 불매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선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로 연일 관심을 받는 가운데, 중국 고객들이 불매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선화 기자

신세계 사업서 차지하는 중국시장 비중 '미미'

[더팩트│최수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로 연일 관심을 받는 가운데, 최근 중국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불매운동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현재 신세계그룹 내 차지하는 중국 사업 비중이 크지 않아 불매로 인한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온라인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것도 지워라 #대한민국은 대국이다 #이것도 폭력 조장이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캡처한 기사는 중국 정부에 항의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우리 정부가 중국의 노골적 하대와 부당한 보복에 항의하지 않았으나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비상식적인 갑을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캡처한 기사 사진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멸공(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일각에서는 공산주의 체제인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내용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반공 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난 콩 상당히 싫다(난 공산당이 싫다)"라는 내용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발언으로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세계 계열사를 이용해온 중국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의 사업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로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있다. 이마트의 경우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2013년부터 영업 적자가 이어지자 2017년 중국에서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백화점은 중국에서 별도의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면세점도 마찬가지다. 다만,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는 면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중이 크게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일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매장은 없으며 온라인에서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김상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이 있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우리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그런 염려가 없다"며 "호텔은 조그맣게 하는데 완전히 빠지고 면세점도 중국인 단체가 죽었다. (우리보다는) 경쟁사 의존도가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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