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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농업 혁신 기업 '그린랩스'에 350억 투자

  • 경제 | 2021-12-27 09:20
SK스퀘어가 국내 최대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 사진은 농민이 그린랩스의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 앱을 이용해 작황을 점검하는 모습. /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가 국내 최대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 사진은 농민이 그린랩스의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 앱을 이용해 작황을 점검하는 모습. /SK스퀘어 제공

"11번가 신선마켓 유통, 탄소 배출권 판매 등 SK 사업 시너지 확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농업의 디지털 혁신 영역에 투자한다. 블록체인·메타버스에 약 1000억 원의 투자를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신규투자에 나서며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스퀘어는 국내 최대 농업 혁신기업 그린랩스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우리나라 농업을 디지털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Active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회사'라는 지향점에 맞게 업계 선도 플랫폼 기업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투자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그린랩스는 2017년 설립 이후 디지털 농업을 선도하는 국내 최대 애그테크(Ag-tech, 농업+기술) 기업으로 올해 매출액은 약 1000억 원이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00억 원에 달한다.

2020년 국가브랜드 스마트팜 부문 대상 수상, 하이서울브랜드 선정 등 정부로부터 사업성과 기술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는 그린랩스는 최근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 농업분야 ERP(기업 업무 프로세스 통합관리) 기업 우성소프트·아산소프트를 인수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 앱을 기반으로 농창업, 작물재배 컨설팅, 신선마켓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농민들이 △창업 희망 시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작물재배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통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여 △기존 유통 구조보다 더 많은 마진을 받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스퀘어는 이번 그린랩스에 대한 투자로 11번가 신선마켓과의 협업, 탄소 배출권 사업 기반의 ESG 협력 등 사업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그린랩스가 운영하고 있는 식물공장의 모습. /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는 이번 그린랩스에 대한 투자로 11번가 신선마켓과의 협업, 탄소 배출권 사업 기반의 ESG 협력 등 사업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그린랩스가 운영하고 있는 식물공장의 모습. /SK스퀘어 제공

특히, 그린랩스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린랩스의 올해, 다음 해 예상 매출액은 각각 1060억 원과 4850억 원으로 매년 4~5배 고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모닝' 앱 가입자는 2020년 1만 명, 2021년 45만 명, 2022년 100만 명(예상)으로 올해 국내 농가의 절반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SK스퀘어는 업계 특성상 매출액, 거래액, 가입자 수 등이 기업가치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회사 지분 가치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글로벌 애그테크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애그테크 분야 투자 규모는 약 62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며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11번가 신선마켓과의 협업 △탄소 배출권 사업 기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력 등 그린랩스와 SK의 사업 시너지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류병훈 SK스퀘어 MD는 "농업의 디지털화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재무적 성과도 얻을 수 있는 혁신 투자"라며 "유망 벤처,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그린랩스는 국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데이터 농업의 연구개발 강화, 인수합병 확대, 해외시장 공략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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