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16.35% 올랐다…2006년 이후 최대 폭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16.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아파트 전세값도 12.92% 올라 '29개월째 상승세'

[더팩트｜이민주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6.35% 신장했다. 이는 지난 2006년(24.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역별로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이 30.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R114는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탈서울 수요가 인천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21.72% 올랐다. 경기에서도 동두천이 57.78%로 가장 많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산, 양주, 안성, 시흥, 의정부, 화성 등에서 아파트값이 30% 이상 올랐다.

대전은 18.06%, 부산 17.18%, 충북 16.67%, 충남 14.53%, 경남 12.00%, 전북 11.0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13.08%로 지난해(13.81%)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서울에서도 도봉, 노원, 중랑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부동산R114는 "세금 부담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이슈가 다시 부각됐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 절벽 속 신고가 경신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급등 피로감의 영향으로 올해 2.46% 상승에 그쳤다.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12.9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간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29개월 연속 상승세다.

시도별로 충북 20.3%, 인천 19.85%, 대전 16.45%, 경남 14.77%, 충남 13.59%, 경기 13.36%, 서울 12.94% 등이다. 부동산R114는 내년 아파트 매수세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예정돼 있고 지역에 따라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개발 공약이 발표될 수 있다면서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셋값 불안은 2022년 상반기 중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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