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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한 삼성전자, 새 '글로벌 전략' 머리 맞댄다
삼성전자가 21~22일 이틀간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21~22일 이틀간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더팩트 DB

'글로벌 전략회의' 21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직 개편 및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가 연말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경영 전략 회의로, 주요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에 대해 검토하고 내년 전망에 따른 사업 계획,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는 수장 교체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직을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이끄는 '스리톱' 체제에서 '투톱'으로 바꿨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반도체·디스플레이(DS)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DS 부문이 이날, DX 부문이 오는 22일 각각 회의를 진행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와 세대교체에 따른 경영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전략회의' 취소를 검토했다. 그러나 회의를 간소화해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 의제 공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한종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사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한종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사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삼성전자 제공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으로의 전환에 시동을 건 데다,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봤다" 등 위기의식이 담긴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어 새로운 전략 제시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재계는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뉴 삼성' 구축의 과제로 판단한 이재용 부회장의 주문이 대거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DS 부문에서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부지를 확정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 평택캠퍼스 반도체 4공장 설립, 신규 고객 확보 방안 등 투자 및 반도체 업황과 관련한 대응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DX 부문의 경우 조직 통합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 각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 방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주력 제품의 지배력 유지 방안과 함께 개최가 임박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준비 상황 등을 두루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대응 방안도 주요 의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도 불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말 인사에서 변화가 컸던 만큼 '글로벌 전략회의'가 끝난 후 이재용 부회장이 주요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새로운 경영진이 '뉴 삼성' 구축을 위해 앞으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재계 관심사"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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