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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재마을, 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 '손절'…"드라마 내용 못 들어…협찬 사과"

  • 경제 | 2021-12-20 16:01
첫 방송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의 광고와 협찬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제공
첫 방송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의 광고와 협찬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제공

싸리재마을 협찬 중단 소식에…온라인상에서 SNS 구매 인증샷 이어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협찬사 중 하나인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이 공식 사과했다.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19일 자사 홈페이지에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싸리재마을 측은 "어제 방영된 jtbc 드라마 설강화 1회에 저희 떡이 노출되었고 협찬 업체로 싸리재 로고가 올라갔다"며 "지난해 12월 지자체로부터 소개를 받았고, 떡 홍보가 될 거라는 단순한 기대로 협찬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 이미 나간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3회 분부터 수정해 송출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현정 싸리재마을 대표는 "드라마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역사 왜곡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여 회원님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찬 중단 후 해당 사과문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싸리재마을 제품 인증샷을 올리며 응원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제품 인증샷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분들은 웬 똥 밟은 거냐", "다행히 빠르게 철회하셨다. 역사 왜곡을 막아주셔서 고맙다", "신속한 대응 칭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지난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싸리재마을 홈페이지 갈무리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지난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싸리재마을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대해 서현정 대표는 "자세히 알아보고 협찬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미흡함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렸음에도 나무라지 않고 더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까지 해줘서 감사하다. '정말 잘해야겠구나'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주문이 있다. 이번 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양해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싸리재마을은 2012년부터 전라북도 정읍 농부들의 곡식으로 두부, 현미떡, 선식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한편,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3월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가 온라인상에 유출, 민주화운동 폄훼와 안기부 직원 캐릭터 미화 의혹을 받았다. 당시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설강화의 첫 방송이 방영됐지만, 역사 왜곡 오명은 벗지는 못했다.

이에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20일 기준 청원 동의수는 24만 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 드라마 제작 지원, 협찬 등에 참여한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자 싸리재마을을 비롯해 차 브랜드 티젠, 도자기 브랜드 도평요 등은 잇따라 광고 협찬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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