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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북미·유럽 車 어워즈 최고상 '압도적 수상'

  • 경제 | 2021-12-15 15:38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올해 북미와 유럽 자동차 단체 및 유력 매체의 자동차 어워즈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상실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팩트 DB, 기아 제공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올해 북미와 유럽 자동차 단체 및 유력 매체의 자동차 어워즈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상실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팩트 DB, 기아 제공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 올해의 차 수상서 압도적 1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올 한 해 세계 각국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상실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단체 및 유력 매체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 가운데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10개 시상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종합우승 최다 선정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에 따라 올해의 차 최고상과 부문별 수상내역을 발표하는데 현대차그룹은 총 10개 시상식 가운데 6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특히, 최고상 없이 부문별 발표만 하는 왓카와 카앤드라이버를 제외하면 현대차그룹은 8개 시상식에서 6개 상을 휩쓸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각 국가 및 지역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가 평가하는 북미, 유럽, 캐나다, 독일 등 5개 시상식에서만 3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발표하는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왓카, 카앤드라이버, 탑기어, 모터트랜드, 오토익스프레스 등 5개 시상식에서 현대차그룹은 3번의 최고상을 차지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차 제공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전문 미디어 탑기어가 선정한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제조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탑기어는 아시아 제조사에 평가가 인색한 편이고 특히 현대차그룹 차종은 한번도 선정된 적이 없다. 2000년대 초반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와 세탁기에 비유했던 탑기어가 현대차를 최고의 자리에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 의미가 있다"라며 "이는 현대차·기아가 출시하는 차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톱티어 브랜드로 인식한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차종별 수상 이력을 살펴보면, 전동차, 고급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독일 올해의 차'에서 최고상과 오토 익스프레스의 올해의 차 최고상에 동시 선정됐으며,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SUV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기아 '쏘렌토'와 '텔루라이드'는 왓카와 카앤드라이버에서 각각 부문별 우수차종으로 선정됐고, 제네시스의 'GV70'와 'GV80'는 모터트랜드 선정 '올해의 SUV'와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에 각각 선정됐다.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기아 제공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기아 제공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상 소식은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와 'EV6'는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나란히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5'와 'GV70'가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올랐고, '싼타크루즈'는 '북미 올해의 트럭' 최종 후보에 올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유력 자동차 전문 기관과 매체들의 호평은 현지 판매와 시장점유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빅3' 경쟁에 나섰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트루카에 따르면 현대차 11월 평균 판매가격은 대당 3만3861달러로 전년 대비 11.4%, 기아는 3만1386달러로 12.8% 상승했다. 이는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 상승폭(8.6%)을 상회하는 수치다.

11월까지 기아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같은 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9%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5위 완성차 업체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 성장세가 뚜렷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0월까지 판매실적은 각각 42만7015대와 43만525대로 합산 시장점유율 8.6%를 기록하며 BMW와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중형 SUV 'GV70'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2년 올해의 SUV'에 최종 선정됐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중형 SUV 'GV70'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2년 올해의 SUV'에 최종 선정됐다. /제네시스 제공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조직문화 혁신 등이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앞서 영국 유력 자동차전문지 오토카는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분야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해 더는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올해 7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은 고객 인류 미래 그리고 사회적인 공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호평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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