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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젖소무늬 원피스' 여성이…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웹툰 논란

  • 경제 | 2021-12-11 15:52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콘텐츠를 우유 홍보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웹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밀키의 모습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콘텐츠를 우유 홍보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웹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밀키의 모습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 젖소복 여성 캐릭터로 홍보물 제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유업계를 대표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콘텐츠를 우유 홍보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우유 사태와 더불어 여성을 젖소로 빗댄 콘텐츠를 우유 홍보에 활용한다는 점이 유업계 전반에 여성 비하 인식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014년 제작한 웹툰 '춘봉리 사람들'에는 여성 캐릭터 '밀키'가 등장한다.

밀키는 총 12회짜리 웹툰에 두루 등장하면서 마을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중심에 있는 캐릭터로, 우유 카페 '밀키 웨이'를 운영하면서 우유의 역사와 효능 등을 설명한다.

논란이 되는 대목은 밀키가 젖소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있으며, 다른 남성 캐릭터들이 밀키의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이 담겨있단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것과 다른 바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논란을 빚은 서울우유의 광고를 시작으로 우유 업계 전반에는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우유의 품질을 강조하기 위한 영상을 게재했는데, 여성을 젖소에 비유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는 흰색 옷을 입은 8명의 여성이 나온다. 냇가에서 물을 떠마시거나 나뭇잎을 이용해 물을 마시는 모습이 나온 후 여성들은 젖소로 변한다. 사실상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셈이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됐다. 네티즌은 "아이들이 이런 광고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불쾌하다. 여자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논란이 일자 서울우유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유기농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해당 웹툰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공식 홈페이지뿐 아니라 공식 블로그에서도 삭제·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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