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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헝가리 투자에도'…에코프로비엠, 상승랠리 끝났나

  • 경제 | 2021-12-10 16:07
에코프로비엠은 10일 5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헝가리 투자 발표를 하고 있는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은 10일 5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헝가리 투자 발표를 하고 있는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 /에코프로비엠 제공

전 거래일 대비 4.73% 하락

[더팩트|윤정원 기자]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축전지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10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54만5100원) 대비 2만5800원(4.73%) 하락한 5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부터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 거래일보다 1만5100원 떨어진 53만 원으로 문을 연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한 51만9000원까지도 내려왔다. 국내 2차전지주가 근래들어 일제히 동반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간 10만8000톤의 양극재 생산CAPA 확보를 위한 헝가리 투자 계획 발표도 주가에 힘을 보태지는 못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양극소재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제2의 도시인 데브레첸 시에 1조 원에 이르는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투자는 에코프로비엠의 첫 번째 해외투자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헝가리 투자는 향후 설립되는 에코프로비엠의 손자회사인 헝가리 법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약 9700억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1월 'CEO IR'(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 행사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국내 및 북미, 유럽 지역에 총 2조8000억 원을 투자, 전기차 600만 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약 48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그간 열띤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3월 14만52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종가 또한 는 357.64%나 뛴 셈이다. 월별 평균 주가를 보면 △4월 17만9091원 △5월 17만4605원 △6월 19만5168원 △7월 25만2477원 △8월 30만9900원 △9월 40만2389원 등에 달한다.

다만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연말부터는 SK온 배터리용 NCM 출하가 시작되면서 하이니켈 제품 비중 상승에 따른 고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인 메탈 가격 상승 이슈도 오히려 가격 전가로 인한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2조6500억 원(+84%), 영업이익 2661억 원(+105%)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CAM5(NCM전용), CAM6(NCA)전용 라인을 통한 본격적인 실적 성장 및 생산 효율화가 가능할 것이다. 이르면 내년 4분기부터 CAM5N(NCM, 3만톤) 신규 가동 가능성도 존재한다.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가 2016년 5월 양극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자회사로 2019년 3월 상장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삼성SDI와 합작한 에코프로이엠, 해외투자 전문회사인 에코프로글로벌 등이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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