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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매장수 줄어드는데 위생 문제로 소비자 불신 확산

  • 경제 | 2021-12-08 13:14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위생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매장에 영업중단 조처를 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위생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매장에 영업중단 조처를 하고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국 가맹점 사장님들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틱톡 캡처

"위생 수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매장 수 축소, 매출 정체 등으로 성장세에 제동에 걸린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위생 논란에 휩싸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직원이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틱톡'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에서 치킨을 조리 중인 한 직원은 왼손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오른속으로는 전자담배를 피고 있다.

영상이 게재된 후 소비자들이 위생 문제를 제기하자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해당 매장에 영업중단 조처를 하고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국 가맹점 사장님들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당 게시물은 한 가맹점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친구가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찍은 영상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가맹점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려 고객님들과 다른 가맹점 사장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고 특별 위생, 조리 교육 등 철저한 교육을 통해 고객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위생 관리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는 해당 매장의 영업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향후 가맹점에 대한 위생 매뉴얼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그러나 발빠른 사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특히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불과 지난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위생등급 가맹점 2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위생 문제로 곤욕을 치르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영업자가 자율로 위생등급평가를 신청하고 평가점수에 따라 등급 지정, 홍보하여 음식점의 위생 수준 향상과 소비자에게 음식점 선택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또한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본부는 위생 강화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달 11일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고객감동(동반상생)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위생'을 강조하며 위생 인증 매장 올해 연말까지 3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가맹점 위생 관리가 원활하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호식이두마리치킨 정문 쪽에 위생업체라면서 팻말이 붙어있길래 '대박이다' 했는데 저런 사람 엄청 많을 듯"(sy13****), "가맹 해지 안 한다네. 호식이는 안 먹어야지. 치킨 브랜드는 많다"(stoc****), "저런 데가 한두 군데겠냐"(sm82****), "불매 운동으로 경각심을 갖게 해야겠다"(ok_s****)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문을 열어 창업 17여 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으나 지난 2017년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매장 수도 2017년 935개, 2018년 884개, 2019년 826개, 2020년 797개로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도 정체하고 있다. 2012년 468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490억 원, 2019년 473억 원, 2020년 492억 원에 머물며 400억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위생 논란에 휩싸이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향후 가맹점에 대한 위생 매뉴얼 교육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식약처 위생등급제 매장을 전 가맹점으로 확대해 나가며 가맹점의 전반적인 위생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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