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출시설…폴더블 이어 플래그십 공세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를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3세대 폴더블폰 출시로 폼팩터(외형) 주도권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내년 2월로 잠정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이미 2월 둘째 주 사전예약 개시를 목표로 부품 양산에도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2월 8일 언팩 이후 같은 달 15일 사전예약, 18일 공식 출시하는 일정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내년 '갤럭시S22' 언팩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20' 언팩을 시작으로 모든 신제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해오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사 역량을 쏟아부어온 전략 플래그십 모델이다. 애플, 샤오미 등에 맞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제품군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른바 '애플의 계절'로 불리는 4분기에 이어 매년 1~2월께 갤럭시 S20·S21 등 S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질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선 이번 '갤럭시S22'의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폴더블폰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선 비중이 크지 않아, 기존 바 형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신제품을 통해 흐름을 끌고 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14%), 중국 샤오미(13%), 비보(10%), 오포(10%) 순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69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처럼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전작인 '갤럭시S21'과 비슷한 생김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내장한다. 모서리는 각진 형태로 바뀌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가까워진다. 이번 신제품에 S펜이 내장되면서 '갤럭시노트'는 단종이 사실상 유력해졌다.
업계에서는 노트 시리즈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S펜 DNA를 이식한 '갤럭시S22'가 기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출고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일반 모델 가격은 99만9900원으로 몸값을 낮춰 수요 확대를 노렸었으나, '갤럭시S22'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으로 출고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갤럭시S22'의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약 10만 원씩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 사양급 모델의 경우 무려 150만 원대까지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최근 2년 연속으로 가격이 인하됐던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도 내년에는 최소 100만 원대로 가격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 시리즈 5G 모델 신작의 가격은 2019년 선보인 갤럭시S10 5G 139만7000원에 이어 2020년 갤럭시S20 124만8500원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였으나, 이번에 3년 만에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흥행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면서도 "노트 시리즈의 고객층을 흡수한다면 이번 S시리즈의 흥행은 기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언팩에 앞서 1월 일부 지역에서 '갤럭시S21 팬에디션(FE)' 등을 출시할 전망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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