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6% 폭락, 4만7000달러선에 거래돼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20%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암호화폐 시장이 또 다시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4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 비트코인 가격은 4만500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20% 하락한 것이다.
현재는 다소 회복해 4만7000 달러(약 5600만 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가격은 업비트 기준으로 8% 프리미엄이 붙은 6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를 인용해 이날 암호화폐 부문의 시가총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아태지역 담당자 비제이 아야르는 블룸버그 통신에 "오미크론을 둘러싼 모든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 많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전날 언급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멍거 부회장은 3일 호주에서 열린 한 금융 세미나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그 빌어먹을 신개발품(암호화폐)은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한다"며 "비트코인은 일종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금의 대체재인데, 나는 금에 투자한 적이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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