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하락세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다섯 분기 연속 최저 기록을 썼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 코로나19 지원 조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낮아진 0.51%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부실채권비율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0.78%)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3분기 말 부실채권은 총 11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 원(2.3%)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0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1조5000억 원, 신용카드 채권 1000억 원 순이었다.
3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 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2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 원) 대비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5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정리 규모는 3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4조2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을 뜻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6.7%로 전 분기(155.1%)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이 0.26%, 지방은행이 0.46%, 인터넷은행이 0.26%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우리 0.21% △SC 0.21% △국민 0.23% △하나 0.27% △신한 0.32% △씨티 0.5%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 △제주 0.51 △대구 0.53 △전북 0.67 등은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했으며, △광주 0.34 △부산 0.37 △경남 0.46 등은 감소했다.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0.49% △케이뱅크 0.21%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이 1.55%로 전 분기(0.84%) 대비 크게 증가했고, 수협은행도 0.49%로 전 분기(0.41%) 대비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6.7%로 전분기 말(155.1%) 대비 상승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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