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표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가 맡을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 연말 정기 인사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지주회사 ㈜LG의 새 대표이사로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임원 인사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네 번째 단행되는 것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나이와 성별, 출신에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구광모식' 인사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정 부분 변화는 예고됐다.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를 이끌었던 권영수 부회장이 지난 1일 LG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LG그룹 정기 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포스트 권영수'로 어떤 인물이 배치될지 여부였다. 그룹 안팎에서는 후보군으로 권봉석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 등이 거론됐다.
현재 ㈜LG의 새 대표이사로는 권봉석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말 인사에서 LG전자 사령탑에 오른 권봉석 사장은 LG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 전반을 경험, 기술과 마케팅,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하며 CEO로서 LG전자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권봉석 사장은 2007년 신설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며,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할 당시 구광모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권봉석 사장이 맡고 있는 LG전자 CEO 자리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통 인사로 꼽히는 조주완 부사장은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내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 전략기획과 미래 먹거리 개발을 담당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LG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핵심 계열사 LG전자의 CEO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재계는 그룹 내 추가 변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점진적 변화로 평가되지만, 다른 계열사 수장도 교체될 경우 인사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종적인 변화의 폭은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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