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올원·미래에셋글로벌·신한서부티앤디 상장 예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연말까지 3개의 공모리츠 상장이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리츠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일정한 배당금을 얻을 수 있어 증시가 박스권일 때 투자 대안처로 꼽힌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업무용 빌딩 및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공모리츠는 이를 증시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상장시킨 것을 뜻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은 공모주 청약 일정은 오는 22~24일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24~26일 신한서부티앤디리츠, 12월 2~3일 툴젠, 6~7일 KTB네트워크다.
올해 남은 상장 일정은 오는 17일 트윔을 비롯해 △18일 NH올원리츠·바이옵트로 △22일 알비더블유 △23일 마인즈랩이다. 카카오페이의 상장을 끝으로 올해 예정된 대어급 상장은 끝이 났다.
사실상 올해 공모주 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NH올원리츠를 비롯한 세개의 공모리츠가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우선 전날인 15일부터 사흘 동안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일반청약자에 배정한 주식 규모는 300억 원 가량이다. 기관은 451억 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751억 원 규모다. 증권사별 배정주식 비율은 미래에셋증권이 35%(210만2800주), KB증권이 35%(210만2800주), NH투자증권이 30%(180만2400주)다.
보유부동산은 미국 물류기업 페덱스(FedEx)와 아마존이 이용하는 물류센터 3곳 등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까지는 배당률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은 1년에 2번 지급되며 2022년 기준 예상 배당률은 6.01%다.
17일에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청약규모는 일반청약자에 400억 원(800만 주)이 배정됐다. 기관은 949억 원(1897만7840주) 규모다. 총 공모규모는 1349억 원이다.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50%(400만 주), 신한금융투자 25%(200만 주), 하나금융투자 25%(200만 주)다.
보유 부동산은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과 용산 SDC그랜드머큐어 레지던스 호텔이다. 배당률은 202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당은 1년에 2번 지급되며 예상 배당률은 2022년 기준 6.21%다.
리츠는 박스권 장세에서 피난처와 같이 여겨진다. 안정적인 배당률을 담보로 꾸준한 수입을 얻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 뿐 아니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과 기초자산의 가치상승이라는 간접적 수익을 다양하게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청약을 앞둔 두 리츠는 물류센터와 호텔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수혜 등 안정적인 투자처로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대부분의 리츠가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오피스·리테일·호텔 등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실률이 높아지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리츠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먼저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NH올원리츠가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낸 만큼 뒤따르는 리츠주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NH올원리츠는 수요예측에 860개 기관이 참여해 62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리츠 기준 올해 최고 경쟁률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초자산에 따른 수익성 등 알짜 공모주를 선별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코스피가 3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는 등 박스권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주인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많은 리츠 중에서도 배당수익률과 자산별 안정성, 자산가치의 상승여력, 리츠별 운용역량 등을 두루 따져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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