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이어 LCC까지 국제선 재개 속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항공업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발맞춰 국제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주 1회(토요일) 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약 20개월 만이다.
운항 일정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5분에 출발, 현지 공항에 낮 1시 5분 도착, 귀국 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후 3시 5분에 출발해 김해공항에 오후 6시 30분 도착이다.
특히, 이번 에어부산의 괌 노선은 지난해 4월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중단 이후 재개되는 첫 관광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괌 노선 재개를 시작으로 올해 부산~사이판 노선을 비롯해 국제선 하늘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는 "이번 부산~괌 노선 운항은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민들의 관심 덕분에 가능했다"라며 "이번 운항 확대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면세업계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25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관광 목적의 부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지난해 3월 정기편 운항 중단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의 인천~괌 부정기 노선은 11월에는 주 2회(목·일요일) 운항하고, 12월과 1월에는 주 4회(수·목·토·일요일)로 증편해 모두 38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운항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현지시간)에 출발하고 괌에서는 오후 4시에 출발해 7시 50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과 9월 교민수송 등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지만, 이번 운항 재개를 기점으로 해당 노선의 정상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 역시 운항 중단 660여 일 만인 오는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에어서울은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의 추진으로 여행 심리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여행사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정부 시책 등을 주시하면서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이 추진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적시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한발 앞서 국제선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 2020년 4월 3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출발편(KE053)은 수·금·일요일 오후 8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현지 시간 당일 오전 10시 정각 도착한다. 복편(KE054)은 수·금·일요일 오전 11시 40분 호놀룰루를 출발, 다음날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해외 및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백신 접종 증가율 및 해외 방문객 증가 등을 고려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중단 중인 노선의 운항 재개를 지속해서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화·수·금요일) 운항하던 싱가포르 노선을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는 오는 15일부터 주 4회(화·수·금·토요일)로 1회 증편하고, 12월부터는 주 5회(화·수·금·토·일요일)로 1회 더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백신접종율 증가에 따른 여행 심리의 회복 기조에 맞춰 국제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판행 예약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관광상품 확대 및 중·대형 기종 운항 검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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