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케이아이에스 지정자문인 계약 체결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양증권이 하반기 본격적인 IB(투자은행) 강소증권사로의 도약에 힘을 쓰고 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지난달 지정자문인 업무 복귀를 통해 코넥스 상장을 성공시키면서 IPO(기업공개) 주관에도 손을 뻗칠 것으로 점쳐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달 코넥스 시장에 LED조명 제조기업 젬을 상장시켰다.
한양증권은 젬의 지정자문인으로 나서면서 2015년 12월 화장품 제조기업 미애부를 끝으로 전무했던 지정자문인 업무에 복귀했다.
이는 임 대표 취임 이후 첫 지정자문인 업무다.
임 대표는 젬의 자문 업무를 시작으로 해당 분야 발 넓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9월 도로안전 및 태양광 시설물 생산 업체 케이에스아이와 지정자문인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에스아이는 올해 중 코넥스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양증권이 이번 젬과 케이에스아이의 지정자문 업무를 코스닥 시장에서의 상장주관 실적으로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넥스 지정자문 업무는 코스닥 상장 주관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여겨진다. 통상 지정자문인을 맡은 증권사가 기업의 코스닥 상장 시 주관을 맡기 때문이다.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 시장과 달리 증권사가 상장심사 및 공시업무를 대신하는 지정자문인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장 역시 이번 지정자문인 업무가 IPO시장 진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IPO시장까지 발을 들이게 되면 IB 전 사업 부문에 균형적 성장을 이룰 수 있어 'IB 강소 증권사'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의 성장세는 올 들어 매우 커지고 있다"며 "IPO 주관 실적까지 더해질 경우 이미 수익성이 높은 DCM 부분 등과 더불어 전체 실적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IB부문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취임해인 2018년 개편에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관하며 IB사업을 강화했다. 특히 회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당 부문 사업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부채자본시장(DCM)과 부동산 분야에서 굳건한 성장세를 입증해 냈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3년 동안 IB 수익성 확대를 통해 순이익을 836.7% 증가시켰다.
한양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9%, 152% 증가한 719억 원, 503억 원을 시현했다. 부동산PF를 포함한 IB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를 포함한 IB부문에서 적극적인 영업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이뤄낸 결과로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중소형사인 한양증권을 꼽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다른 증권주와 달리 전체 매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내년 감익이 예상되는 타사와 달리 내년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임 대표가 IPO 시장에도 발을 넓힘으로써 IB분야에 있어 균형적 성장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PO 실적을 통해 IB부문 성장세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여건이 된다면 이번 자문 업무가 IPO 주관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은 미약한 단계지만 지정자문인업무 실적을 꾸준히 넓혀갈 예정이며 전반적으로 IB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수익 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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