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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관섭 미니스톱 대표, '수퍼바이츠' 프랜차이즈화 전략 통할까

  • 경제 | 2021-11-04 15:23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가 실적 반등을 위해 수퍼바이츠 패스트푸드 가맹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없다. /뉴시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가 실적 반등을 위해 수퍼바이츠 패스트푸드 가맹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없다. /뉴시스

업계 "미니스톱, 사실상 매각 전 몸값 키우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심관섭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 대표가 패스트푸드 가맹사업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지난해 첫선을 보인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를 프랜차이즈화해 점포 수를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해 실적 반등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수퍼바이츠 가맹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부터 수퍼바이츠 운영을 검증해왔다. 수퍼바이츠는 미니스톱이 지난해 12월 '합리적인 가격에 햄버거, 치킨, 커피, 소프트크림 등 전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곳'을 콘셉트로 론칭한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미니스톱은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해 수퍼바이츠의 배달 및 픽업,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강화했다. 주요 메뉴는 햄버거 ·치킨·커피·소프트크림 등 40여 종이다. 현재 미니스톱은 신촌점(1호점), 고려대점, 롯데백화점 미아점 3개 직영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미니스톱이 가맹사업에 발을 디디려는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을 꼽는다. 미니스톱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수년째 실적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2020년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매출액은 1조7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4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138억 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온그룹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은 미니스톱 수퍼바이츠 신촌점 1호점. /이민주 기자
일각에서는 이온그룹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은 미니스톱 수퍼바이츠 신촌점 1호점. /이민주 기자

경쟁사와의 점포 수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 5위 미니스톱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 9월 기준 2639개다. 같은 기간 편의점 1·2·3위 업체의 점포 수는 1만 개 이상이며, 4위 업체 5000여 개다.

일각에서는 미니스톱이 매각을 앞두고 신사업을 내세워 '가치 높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니스톱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시장에서는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이온그룹은 지난 2018년에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사업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일본미니스톱은 이달 내로 칭다오미니스톱유한공사 편의점 사업을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성정동력이 필요한 시점은 맞지만, 신규 가맹점을 확대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영점만 보더라도 근 1년 동안 3개 점포를 내는 데 그쳤다"며 "기존 편의점 점포를 수퍼바이츠로 전환하는 방식 등을 도입한다면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초기 가맹 유인·확대를 위한 출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고, 국내 배달외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17조까지 늘어났다. 포화 상태인 편의점업보다는 패스트푸드 사업이 성장성이 있다"며 "단 대형 패스트푸드 브랜드와의 타깃, 상권 선정 작업 등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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