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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에도 훨훨 나는 보험주…배당금·금리 인상 기대 ↑

  • 경제 | 2021-10-21 00:00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1만5144.39로 전 거래일 대비 45.0포인트 올랐다. /더팩트 DB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1만5144.39로 전 거래일 대비 45.0포인트 올랐다. /더팩트 DB

코스피 보험업종지수 1만5144.39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3개월째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보험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호실적이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심에 불을 지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1만5144.39로 전 거래일 대비 45.0포인트 올랐다.

KRX보험지수 역시 최근 6개월 새 등락을 보이면서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같은 날 KRX보험지수는 1447.10로 지난 4월 20일 1261.67(종가 기준) 대비 185.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20.70에서 3013.13으로 207.57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같은 날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동양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20일 최저가 5020원보다 약 50%나 상승한 수준이다. 흥국화재는 4.31% 오른 2995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1.06% 뛴 2만8550원, 한화손해보험은 1.48% 상승한 4795원, DB손해보험은 1.99% 오른 6만6600원 등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부진에도 보험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외 금리 동반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6302%까지 오르며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뒤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종전과 같은 수준(0.25%포인트)으로 올릴 경우 기준금리가 1%에 이르게 된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추가로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상승은 보험사에 호재다. 보험사는 채권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금리 인상 시 자산운용 수익률도 오르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하면 배당수익률도 높아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손해보험 올해 배당수익률은 평균 4.7%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메리츠화재가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10%로 축소한 것을 고려하면 평균 5.4%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따라서 실제 배당수익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이유다. 올 상반기 주요 보험사들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개별기준)은 전년 대비 42.7% 늘어난 2508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5016억 원으로 20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당기순이익 61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늘어났다. 동양생명 역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1.1% 증가한 1461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지수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영업손실 개선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른 덕을 봤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71.7% 급증한 744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세전 이익은 1조32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반기 만에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35.5% 증가한 2490억 원, DB손해보험은 21.8% 늘어난 4256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20.9%, 36.8% 늘어난 1411억 원, 2919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실적이 받쳐주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 등의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린 모멘텀"이라며 "배당 역시 이전 대비 높은 배당수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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