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산타클로스, '마이네임' 인기에 18일 상한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이어 '마이네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콘텐츠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마이네임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일대비 29.97%(995원) 오른 4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오징어게임 개봉일(9월 17일) 이후 69.5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상한가 도달은 마이네임이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는 소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이네임은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를 차지했다. 마이네임은 또한 국내에서는 1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2위, 미국에서는 6위에 안착해 본격 흥행가도를 타기 시작했다.
마이네임의 인기가 커지면서 앞서 콘텐츠주의 상승을 가져온 오징어게임 수혜에 이어 국내 콘텐츠 관련주 상승에 불이 지펴지는 모양새다. 전날 스튜디오드래곤(3.93%), 제이콘텐트리(8.28%), 에이스토리(11.98%), 키이스트(6.33%) 등 국내 콘텐츠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현실화하면서 콘텐츠 업종 전반에 걸쳐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남은 4분기에 다수의 기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다 OTT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 등 호재가 있어 국내 콘텐츠 업계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디즈니플러스가 내달 1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OTT업체간 경쟁이 심해질수록 콘텐츠 가격이 오르는 등 국내 업체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가 국내 제작사에 대해 보장하는 마진율은 지금껏 15~20% 수준이었다"며 "디즈니플러스 입점으로 플랫폼 간 경쟁이 심해지며 국내 제작사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봉을 앞둔 기대작도 다수 대기 중에 있어 업종 전반에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이콘텐트리의 손자회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지옥'의 제작을 맡았다. 내달 1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또한 자회사 JTBC스튜디오가 제작한 드라마 '설강화'를 디즈니플러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키이스트의 제작 드라마 '구경이'는 오는 30일 JTBC와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된다. 배우 이영애가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전지현과 주지훈 주연의 '지리산' 제작을 맡았다. 오는 23일 tv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주요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11월부터 드라마 편성을 재개한다. 또 캡티브향 제작 편수 18편이 회복됨과 동시에 '설강화'의 디즈니 판매도 공개되면서 글로벌 레퍼런스 확대에 상당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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