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정유株 강세…'보수적 태도' 조언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되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개인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이 기대되는 업종을 위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6.56포인트(-0.90%) 내린 2935.6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인 5일 전 거래일 대비 57.01포인트(-1.89%) 하락한 2962.17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24일(2996.35)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 또는 보합을 보였다.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전자우(-2.65%),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삼성SDI(-3.82%), 기아(-0.64%)가 모두 내렸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세를 꺾지 않고 있다. 5일 개인은 6개월 만의 지수 폭락에도 3544억 원을 사들였다. 이날 외인이 6237억 원을 팔아치운 물량을 대다수 받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은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지수가 7.4%가량 하락하는 와중에도 3조8500억 원을 사들이며 추세적 순매수에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대장 기술주들의 주가가 지속적인 부진을 겪는 가운데 개인들은 대형주나 가치주보다 성장주나 테마주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경기재개(리오프닝) 관련주에 시선이 쏠린다. 이날 3000선이 붕괴되는 와중에도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종목은 살아남았다. 호텔·면세·카지노·여행·화장품·항공·극장·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등이다. 정부가 다음달 '위드코로나'의 점진적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개인들이 투자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5일 롯데관광개발은 5.87%, 호텔신라와 JTC는 전날 4.3%, 8.3%씩 각각 올랐다. 카지노 및 여행 대표주인 강원랜드(3.5%), 파라다이스(2.8%)도 상승했다. 음식점 인원수 해제 등 기대감에 하이트진로는 4.62% 상승했다.
정유주 역시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치솟은 영향에서다. 전날 에쓰오일(S-Oil)은 1.81%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이노베이션(+0.57%),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2.49%)도 상승했다.
한편 하락 시 매수하는 전략은 흔히 나타나는 대응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강세장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준 등 기조에 따라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수비를 염두에 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현재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오를 시엔 추가 매수보다 반등을 기회 삼아 차익실현을 통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3200선에 근접할수록 이를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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