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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혁신 없는' 아이폰13 국내 완판..."이유가 뭐죠?"

  • 경제 | 2021-10-03 00:03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아이폰13이 1일 국내 사전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13 프로' 이미지. /애플 제공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아이폰13이 1일 국내 사전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13 프로' 이미지. /애플 제공

☞<상>편에 이어

'반전에 반전' 던킨 위생 논란, 갑론을박…진실은?

[더팩트|정리=이민주 기자]

◆ "10분 만에 완판"…애플팬 또 사로잡은 '아이폰13'

-이번에는 IT업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의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죠?

-네. 1일 0시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몰, 쿠팡·11번가·옥션·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아이폰13'의 사전예약이 진행됐는데요. 시작과 동시에 대부분의 모델이 일시 품절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모델인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다수 구매처에서 1시간 이내에 모두 팔렸는데요. 초도 물량 품절 이후 통신 3사와 오픈마켓 등은 추가 예약 판매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새벽부터 기다린 아이폰 팬들이 많았다죠?

-맞습니다. 아이폰 유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는 새벽에 몇 시간씩 기다렸다가 '아이폰13' 사전예약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는데요. 한 누리꾼은 "'아이폰13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 11시 59분부터 시작했는데 대기자 800명 뜨고 실패했다. 멍하게 있다가 정확하게 6시 45분쯤 6시간 존버(끈질기게 버틴다는 뜻) 끝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쿠팡이 좋다고 해서 (쿠팡)와우 회원 가입하고 기다렸다가 실패하고 11번가로 옮겨 광클(열심히 클릭)해서 2차에 '아이폰13 프로 맥스' 512GB 시리에블루 성공했다"고 전했죠.

-조기품절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사전예약 팁을 공유하는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죠?

-네. 애플의 첫 5세대(G) 스마트폰이자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보다 품절 속도가 빠르기 때문인데요. 어떤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지, 구매할 쇼핑몰과 색상 및 모델을 정했다면 결제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로써 '아이폰13'은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낸 모양새네요.

-맞습니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에서도 '아이폰13'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 시에라 블루'의 대기 시간은 중국과 일본에서 5주, 미국에서도 4주 소요된다고 합니다. 로이터 통신도 "'아이폰13'을 온라인으로 사전주문하면 배송까지 2~4주가 걸린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입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에 따르면 '아이폰13'의 주문량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 확대 추세로 '아이폰12'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선 '아이폰13' 흥행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호실적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부정적 시각이 없지 않았지만 막살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애플의 충성도가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지요.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도 아이폰의 수요는 꾸준하다"며 "휴대폰 교체 시기가 된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13'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난히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의 위생 논란과 관련해 노조 조작설이 불거졌다. 사진은 한 직원이 고의로 기름을 반죽 위로 떨어뜨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의 캡처 사진. /비알코리아 제공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의 위생 논란과 관련해 노조 조작설이 불거졌다. 사진은 한 직원이 고의로 기름을 반죽 위로 떨어뜨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의 캡처 사진. /비알코리아 제공

◆ 던킨 위생 조작설 규명은 경찰 수사로 밝혀질 전망

-유통업계는 일명 던킨도너츠(던킨) 위생 논란으로 패닉에 빠졌죠. 그런데 최근 관련 논란이 노동조합(노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요.

-그렇습니다. KBS는 지난달 29일 던킨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품을 만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제보 자료에 따르면 던킨 안양공장 내부에 기름때로 추정되는 물질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던킨 안양 공장은 전체 던킨도너츠 제품의 60%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던킨은 곧바로 사과에 나섰는데요. 던킨 운영사 비알코리아 도세호 대표는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결과에 따라 대내외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도 던킨 제조시설에 대한 위생 지도를 나서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죠.

-식약처는 논란 직후인 지난달 29~30일 위생 점검을 벌인 결과, 식품 이송 레일 하부에서 비위생 상태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던킨 제조시설 전반에 대한 위생 지도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고요.

-그렇게 종결되는가 싶었던 논란은 비알코리아가 공개한 영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비알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던킨 안양공장 위생 관련 제보 영상에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비알코리아는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직원은 그 시간대 해당 라인 근무자가 아니었습니다.

-비알코리아의 반박에 일각에서는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리바게뜨 운송 파업 장기화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위생 논란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파리바게뜨 화물연대는 지난달 2일부터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운송 거부 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비알코리아는 급기야 이번 논란의 시비를 가리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에 이르렀고요. 비알코리아가 강하게 나오자 제보자도 자신의 신원을 밝히며 반박에 나섰는데요. 제보자는 민주노총 던킨노조 지회장이었습니다. 그는 조작 논란에 대해 "비위생적인 생산공정에 관심을 집중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식약처가 조사를 바탕으로 4개 던킨 제조시설에 대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부적합"이라는 판정까지 내리면서, 조작설은 다시 사그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위생 논란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네요. 연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고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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