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SK 최태원, 단단해지는 '배터리 동맹'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지난해 8월 론칭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대형 스포치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이 낙점됐다.
23일 자동차 및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차가 발주한 아이오닉 7 배터리 물량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아이오닉 7은 '아이오닉 5'와 더불어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되는 첫 대형 SUV로 연내 콘셉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탄소중립 프로젝트와 더불어 아이오닉 7의 실루엣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당시 올해 아이오닉 5 출시를 기점으로 2022년에 콘셉트카 '프로페시' 기반의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오닉 7 배터리 수주 계약으로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양사 간 '배터리 동맹'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이오닉 론칭 이후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스킨십에 앞장서며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 회장과 '수소 드림팀'으로 평가받는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을 주도하는 등 수소 경제 동맹도 공고히 하고 있다.
두 그룹 수장간 파트너십은 대규모 배터리 계약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19년 말 E-GMP 기반 전기차 1차 배터리 물량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 5년간 약 50만 대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3차 배터리 수주 계약에서도 중국 CATL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을 파트너사로 낙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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