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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단종, '갤럭시S22' 조기출시?…달라진 삼성 전략

  • 경제 | 2021-09-09 13:00
IT업계 안팎에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의 새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 조기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22' 웉트라 콘셉트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IT업계 안팎에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의 새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 조기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22' 웉트라 콘셉트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갤럭시노트 상표권 갱신 안 해…갤럭시S22 연말 출시설 솔솔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전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조기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는 2~3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8~9월에 발표하며 상·하반기 대표 모델로 내세웠지만, 최근 들어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등 관행을 깨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상표권 페이지 이미지를 게재했다.

지난달 31일 갱신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상표권 페이지 이미지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이 나열돼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폴더블 라인업인 '갤럭시Z'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M' △중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상표는 갱신됐지만 노트 라인업은 완전히 빠졌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설이 기정사실화 된 셈이다.

앞서 또 다른 IT팁스터 프론트 트론도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에 "노트 팬에게는 미안하지만 노트는 죽었다"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대신 삼성은 '갤럭시Z폴드3'을 '노트Z'라고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 시리즈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노트 시리즈의 단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Z' 시리즈는 사전예약 7일 만에 예약대수 92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물량과 비교해 약 1.3배 많은 수준이다.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4일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개통에서도 하루만에 27만 대를 개통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국내 첫날 개통 건수 가운데선 최다치다.

스마트폰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 시점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20' 모습. /이선화 기자
스마트폰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 시점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20' 모습. /이선화 기자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매년 초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Z' 시리즈를 출시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갤럭시노트'의 팬층이 두텁고 바형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성 차이 등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 '갤럭시노트' 단종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 3월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갤럭시노트'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출시 시기가 다를 수 있지만 내년에는 노트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노트 고객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갤럭시노트' 단종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이르면 11월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 역시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올해 안에 출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 간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3월 이전에 출시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시를 2월 11일로 조금 앞당겼고, 올해는 이보다도 한 달 빠른 지난 1월 14일에 '갤럭시S21' 시리즈를 시장에 공개했다.

샘모바일은 "S22 시리즈가 오는 11월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S22 발표 시점은 12월 어느 시점이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보다 약간 작아진 △6.06인치 '갤럭시S22' △6.55인치 '갤럭시S22 플러스' △6.81인치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에 최초 적용된 UPC(언더패널카메라)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픽셀 밀도가 낮아져 방충망처럼 보이는 등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차기작에 UDC 탑재를 미루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 라인업의 판매량 만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신제품을 견제하기 위해 '갤럭시S22'를 조기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라며 "스마트폰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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