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 경험 조사 결과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해외 온라인몰에서 파는 제품을 현지 배송대행 서비스로 구매한 소비자들이 겪은 불만 1위는 '배송 지연과 미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접수된 배송대행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이 1939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담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11건을 제외한 1928건을 분석한 결과, 배송 관련 불만이 전체의 46.3%로 조사됐다. 배송 불만 중에서도 미배송 또는 배송 지연이 27.3%, 파손 12.5%, 오배송 6.5%였다.
이외에도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은 17.2%, 계약불이행은 10.8%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29%로 가장 많았고, 정보기술(IT)·가전제품 20%, 취미용품 11.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1년간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6%가 불만을 호소했다. 피해 유형별(복수 응답)로 배송 지연과 검수 미흡이 각각 63.5%로 가장 많았다.
물품 분실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도 32.4%나 됐다. '현지 배송대행지(센터)로 입고 후 분실'은 66.7%, '현지 배송대행지(센터)로 입고 전 분실'은 54.2%다.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해외구매(배송대행) 표준약관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29.7%에 불과했다.
또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뉴욕걸즈, 몰테일, 아이포터, 오마이집, 지니집 등 5개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 '배송대행지로 운송되는 물품의 수령'을 제공 서비스에 포함하지 않고 있었다.
손해배상 신청 기한도 표준약관에서 정한 '운송물을 수령한 날로부터 10일'이 아닌 7일로 짧게 정한 곳(뉴욕걸즈, 아이포터, 오마이집)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배송대행 사업자에게 △표준약관에 부합하도록 이용약관을 개선할 것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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