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후 대형 수소 전기 SUV 출시 검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국제무대에서 오는 2045년까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순배출(전체 배출량에서 제거 또는 흡수된 양을 차감한 실질적인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발표회에서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게 제시한 '2045 탄소중립' 구상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Green Energy)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먼저 현대차는 차량 운행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 구성하고, 차례로 그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 전기차 레저용 차량(RV)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 2023년 하반기 △넥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 급 파생 수소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후 2025년 이후에는 대형 SUV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의 진화 속도도 빨라진다. 현대차는 이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상용화로 에너지 소비 감소 및 효율적인 운영 등 순기능이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지속 가능한 교통망의 구축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임직원들과 대화에서 "그룹의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시장에 내놓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세 번째 축인 '그린 에너지'의 경우 전 세계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그린 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IAA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7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서 5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향후 출시할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수소사회 조형물' 등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의 각 축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전시물을 전시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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