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8월 말 日 출장 마치고 현장 챙기기 나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말 일본 출장을 마치고, 첫 경영 행보로 롯데백화점 동탄점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4일) 오후 1시께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방문해 경영진과 함께 각 층을 돌며 각 시설 및 영업 상황을 면밀하게 살폈다. 특히, 신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난 2014년 수원점 오픈 이후 7년 만에 신규 개관한 경기 남부권 전략적 요충지로 야외 스트리트 쇼핑몰과 백화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연면적 24만6000㎡,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된 경기 최대 규모 랜드마크다.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프랑스 브랜드 '아페쎄(A.P.C.)' 카페, 국내 최대 규모로 구성된 문화센터 '라이프스타일랩', 고객들의 힐링 공간 '더 테라스' 등 동탄점에 적용된 차별화 요소를 하나하나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오프라인 유통채널 현장 점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을 방문해 '체험형 매장'으로의 전환 전략을 살피고, 유통 채널 경쟁력 제고 방안에 관해 경영진들과 머리를 맞댔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에도 인천 및 경기 서부 상권 요충지로 낙점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해 각 시설을 점검하고 고객 반응을 살핀 바 있다.
신 회장이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 인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통부문 내 가구·인테리어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한샘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이미 가구업체인 리바트와 까사미아를 각각 인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만큼 롯데가 한샘 인수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가 한샘을 품을 경우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한샘 인수설이 제기된 것 관련해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사모펀드(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한 달 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한샘 인수설이 고개를 들었을 때부터 업계에서는 최종 인수 결정 시점이 신 회장의 귀국 시점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라며 "올해 들어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 회장이 귀국한 만큼 한샘 인수와 관련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이 곧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오는 8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대기업 10곳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수소기업협의체 CEO 총회에 참석, 협의체 공식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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