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석, 상반기 보수 8억5300만 원…같은 기간 애경산업, 정규직 줄고 계약직 늘어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경 오너가의 차남인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올해도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1년간 애경산업 정규직 수는 줄고 계약직 직원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평균 연봉까지 내려갔지만 채동석 부회장의 보수는 같은 기간 크게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올 상반기 애경산업으로부터 8억5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5000만 원, 상여 3억300만 원 등이다.
애경산업은 "급여는 직급(부회장), 업무성격, 권한과 책임의 범위, 수행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상여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실적으로 구성된 경영평가 지표와 개인의 기여도 및 역량에 따라 4단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채동석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1년 사이에 1억 원 이상 늘어났다. 채동석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7억5100만 원(급여 5억5000만 원과 상여 1억6500만 원 등)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들의 수와 연봉은 뒷걸음질 쳤다.
실제 애경산업의 올 상반기 근무자는 총 86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867명)보다 감소했다. 이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823명에서 808명으로 감소했고 기간제 근로자는 44명에서 5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급여액도 2600만 원에서 2500만 원으로 줄었다.
애경그룹(AK홀딩스) 상황도 마찬가지다. 채동석 부회장의 형이자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올 상반기 애경그룹으로부터 9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5000만 원과 상여 4억2200만 원이다.
채형석 부회장의 보수 역시 지난해 상반기(9억5000만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AK홀딩스는 올 2분기에만 173억5513만 원의 적자를 냈으며, 상반기 총 568억5475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해 연간 적자(2215억 원)까지 합치면 누적 적자액은 더욱 커지지만 채형석 부회장의 보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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