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의 영상·음향 기술 더해져…'디즈니플러스' 제휴 기대감↑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균 TV 시청시간이 늘어나면서 영상·음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로 영화를 시청하는 '홈시네마족'들에게 사운드바는 '필수템'은 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와 셋톱박스를 결합한 신제품 'U+tv 사운드바 블랙'을 출시했다. 영화관의 경험을 고스란히 집 안으로 고스란히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콘텐츠 몰입 환경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LG유플러스 용산 본사를 찾아 'U+사운드바 블랙'을 체험해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12일 홈시어터와 셋톱박스를 합친 '사운드바 블랙'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에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사운드바 블랙'의 전면부는 패브릭 재질로 구성됐다. 전면에는 4개의 볼륨 등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동그란 LED가 보였다. 양쪽 측면에는 두개의 스피커 그릴이 위치했다. 좌측에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의 로고, 우측에는 돌비 비전, 애트모스 로고가 들어가 있다.
제품 후면에는 기존 UHD 셋톱과 다르게 HDMI 단자가 두 개 보였다. 왼쪽은 HDMI 입력, 오른쪽은 HDMI 출력 단자 역할을 한다. 이을 통해 '사운드바 블랙'에선 게임기나 별도의 OTT 박스 등 기기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바 블랙'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 셋톱박스와 함께 OTT 콘텐츠를 선택해 비교해봤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소리가 콘텐츠 장면에 맞춰 머리 위나 좌우에서 들려온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헬리콥터가 주인공의 등 뒤에서 머리 위를 지나 앞으로 나오는 장면에서는 음향도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맞춰 뒤→위→앞으로 이동하듯 귀에 생생하게 전달됐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이 어려운 기존 셋톱박스는 같은 장면에서 상대적으로 소리가 단조로웠다. 특히 중저음에서 느껴지는 진동, 웅장한 효과음 등은 '사운드바 블랙'에서 더욱 실감나게 느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운드바 블랙'에 장착된 2개의 상향 스피커가 천장 쪽으로 소리를 출력하고 반사된 사운드가 청자의 등 뒤나 머리 위로 내려가도록 해준다"며 "이는 전면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와 만나 청자 주변 공간을 가득 채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가 이동하는 것 같은 표현은 '사운드바 블랙'에 장착된 총 8개의 스피커에서 음량 조절을 통해 이뤄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간단하게 왼쪽 스피커에서 소리를 크게 틀고, 오른쪽 스피커에서 소리를 끄면 당연히 청자는 왼쪽에서 사운드를 느낀다. 이어서 왼쪽 소리를 점점 줄이고 오른쪽 음량을 점점 키우면 마치 사운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사운드바 블랙')에는 JBL의 고출력 스피커 8개가 들어가 있어 더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소리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돌비 비전'을 통해선 화질과 명암, 색상이 자동으로 보정돼 야간 장면에서도 등장인물의 얼굴이 안보이거나 역광이 생기는 불편함을 덜어줬다.
LG유플러스는 돌비 기술을 지원하는 OTT 서비스를 통해 '사운드바 블랙'에서 시청 가능한 콘텐츠를 채워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연내 국내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디즈니플러스'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점은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LG유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제휴가 완료될 경우 U+tv에서 '어벤져스', '아이언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마블시리즈를 돌비 기술을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디즈니플러스는 대부분 영화에서 돌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실제 어떤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마치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초실감형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며 "'사운드바 블랙'으로 고객들이 콘텐츠를 감상한다기 보다 콘텐츠 속으로 들어간 것과 같은 경험을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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