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분양시장 '들썩'…청약 경쟁률도 치열
[더팩트|윤정원 기자] 전국에 단 9곳뿐인 경제자유구역이 국내 1군 건설사들로부터 유망 분양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경제자유구역청(KFEZ)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78억 달러(한화 20조8100억 원) 규모다. 경제자유구역에는 GE·BMW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LG·한국GM·셀트리온·포스코 등 국내외 5250개의 기업이 고루 입주해 있다.
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2003년 구역청 개설로 가장 먼저 개발이 시작된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고용창출 효과 및 인구유입 등이 크게 두드러진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보면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 인천 중구 소재 송도지구(송도동, 송도1~5동)와 영종지구(영종동, 영종1동, 운서동, 용유동), 청라지구(청라동, 청라1~3동) 등의 총인구수는 2011년 11만5832명에서 2020년 42만1928명으로 26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광역시 총인구수는 280만1274명에서 294만2828명으로 5.1% 늘었다.
유입 인구가 늘면서 아파트 매매 및 분양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3900만 원으로 인천 전역에서 가장 높다. 인천 서구 청라동의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사상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섰다. 영종동에 속한 법정동 운남동도 평균 4억7800만 원의 평균 실거래가로 인천 중구에서 최상위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초 DL이앤씨가 인천 중구 영종1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893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9335명이 몰리면서 10.45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C 타입을 제외한 전 타입 청약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만 643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영종지역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세웠다.
지방에서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는 강릉·동해 일대 부동산 열기가 상당하다. 올해 초 GS건설이 강릉에서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평균경쟁률 13.15대 1을 기록하며 강릉 기준 역대 최고 경쟁률을 썼다. 강릉시에서 처음 나온 두 자릿수 경쟁률이기도 하다.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강원도 분양시장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전국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 가운데, 국내 1군 건설사들도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강원도 동해시에 들어서는 총 670가구의 '동해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조성지인 동해시 북평 국제복합산업단지와 KTX동해역이 가까운 입지조건을 갖췄다. 동해시 최초로 공급되는 '자이' 단지다.
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부산 에코델타시티 19BL'를 선보인다. 총 102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 명지지구와 인접하다. 포스코건설은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에 '더샵 광양베이센트' 분양을 예고했다. 총 727가구 규모다. 단지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중심지인 황금지구에 위치해 광양제철소 등 광양 주요 권역으로 이동이 쉽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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