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신규 셋톱 '사운드바 블랙' 출시…'홈시네마족' 정조준
[더팩트|한예주 기자]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확산된 '홈시네마족'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LG유플러스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디바이스 영역에서의 고객 초세분화 전략을 밝혔다. OTT·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세대 구성 형태에 따라 콘텐츠 몰입 환경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이는 '홈시어터' 장비를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안으로 집어넣은 차세대 홈 미디어 서비스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 대한 개념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휴식공간의 의미가 강했다면 밖에서 하던 운동, 학습,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생활 여가 플랫폼으로 변화했다"며 "유플러스는 일상의 대부분이 된 집에서 고객이 마치 극장 또는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몰입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운드바 블랙'은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의 선도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동시에 탑재한 세계 최초의 사운드바 폼팩터를 기반으로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운드바 블랙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을 부르는 소리는 뒤에서 들리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음원은 위에서부터 느껴진다는 점"이라며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소리가 출력되는 곳은 기기가 놓인 전방이지만, 청자에게는 여러 방향으로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기기 내부에는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에서 설계한 총 8개의 고출력 스피커가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3개의 앰프를 탑재해 150와트의 강력한 출력으로 주변 공간을 소리로 가득 채운다. 이는 최대 약 100데시벨에 달하는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리에 가까운 크기다.
최창국 그룹장은 "JBL은 사운드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회사다. (이번 '사운드바 블랙'은) JBL의 브랜드 로고만 붙인 것이 아니고 JBL이 직접 제작한 스피커, 음량 관련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허 기술이 전부 들어있다"고 답했다.
셋톱박스 본연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VOD나 OTT 서비스를 틀었을 때 연산처리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는 셈이다.
AI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NPU도 탑재했다. 향후 AI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확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또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tv 10 OS를 기반으로 해 유튜브, 플레이스토어,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그룹장은 "사운드바와 셋톱이 하나로 제공되면 복잡스럽고 지저분했던 배선을 심플하고 쉽게 정리할 수 있다"며 "사운드바와 셋톱이 싱크가 맞지 않는 걱정도 줄어들 것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 없이 좋은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와 협업과 관련된 질문에 최 그룹장은 "긍정적으로 협상 중에 있다. 다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디어 사업에서의 강점들을 가지고 디즈니사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들리면 꼭 말하겠다"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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