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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찍고 바이오까지…CJ제일제당, 신사업 드라이브

  • 경제 | 2021-08-12 14:00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 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 원을 기록했다. /문수연 기자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 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 원을 기록했다. /문수연 기자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에서 화이트·레드바이오로 영역 확장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여파 속에서 바이오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 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3조7558억 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7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

주력 사업인 식품사업부문은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로 성장세를 이뤄냈지만, 지난해 역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 성장에 그쳤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이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두드러진 바이오사업부문의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9176억 원의 매출과 74.8% 증가한 19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서며 확고한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바이오사업의 중추인 그린바이오의 매출은 2017년 2조 원, 지난해 2조9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로 화이트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t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화이트바이오 사업 진출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낙점하고 본격화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독립적 조직인 CIC(Company In Company)로 개편하고 이승진 전 롯데비피화학 대표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의사결정 과정을 최소화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와 협력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사는 바이오 컴파운딩합작회사를 설립해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와 셀룰로오스 등을 활용해 컴파운딩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화이트바이오에 이어 레드바이오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생명과학정보 기업 '천랩'를 인수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 물질발굴 역량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사업을 CIC로 구성하면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만큼 레드바이오와 건강사업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화이트바이오 사업은 PHA 생산설비 구축과 함께 컴파운딩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성의약(부작용 위험)과 바이오의약(높은 가격)을 대체하는 신기술인 마이크로바이옴 의약과 질병·건강과의 상관관계 지속 발견돼 레드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라며 "오는 2025년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가 13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미생물 역량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및 건기식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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