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조기 편입 '호재'…"추매는 자제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9일 코스피시장 상위주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는 중에도 카카오뱅크는 22%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조기 편입 호재로 인해 상장 이틀 만에 시총 9위(우선주 제외)를 꿰찼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대비 1만6000원(22.92%) 오른 8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40조5260억 원까지 불어나면서 전체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날 상승은 카카오뱅크가 MSCI 지수에 조기 편입하게 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MSCI는 지난 6일 카카오뱅크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형 IPO(기업공개) 기업의 조기 편입은 지난 2017년 5월 넷마블 이후 처음이다. 다만, MSCI에서 적용하는 유동비율이 11%로 낮은 편이라 시장 예상보다는 작은 비율로 편입하게 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 시점에 거래량이 불안정할 수 있어 카카오뱅크에 대한 추격매수(추매)는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비율 11%와 주가 6만9800원(6일 종가기준)을 기준으로 할 때 카카오뱅크의 EM(이머징마켓)내 비중은 0.04%를 차지하고, 수급 영향액은 20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급 규모는 편입 시점 주가 상황에 따라 선형으로 변동하게 된다. 카카오뱅크 지수 편입 시점은 8월 20일 장 마감 후"라며 "이날 거래량의 큰폭 증가가 예상된다. 지수 편입 시까지 추격 매수보다 차익실현 기회를 점차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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