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장 3개월째 빈자리…청와대 인사검증 단계서 지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뒤 금융감독원장 공백기간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관료 출신에 교수들까지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없는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감원장 재임 기간이 사실상 1년도 채 안 되고, 향후 취업제한 3년을 적용받기 때문에 차기 금감원장 선임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금감원장직 공석이 석 달 동안 유지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기 공백기간이다.
공석인 금감원장 자리는 김근익 수석 부원장의 대행체제로 유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요 현안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차기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다양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학자 출신의 후보는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금감원 전 시장담당 부원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거론됐지만, 대부분 금감원 노조와 내부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금감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금감원을 진정으로 개혁하길 원하신다면 교수 출신 원장이라는 욕심을 꺾어주시기 바란다"며 "윤석헌 원장의 유일한 공헌이라면 교수가 관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뼈아픈 경험을 가르쳐준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몇몇 인사들이 금감원장 후보로 청와대 인사검증에 올라가 있지만, 검증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감원장 자리 공백이 내년 3월 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장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만, 보통 정권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은 금융위의 추천이 있지만,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기 때문에 정권과 매우 밀접하다"며 "내년 대선이라는 큰 이슈가 있어 사실상 업계에서는 차기 금감원장의 임기가 1년이 채 되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감원장 공백은 더욱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 내부에서는 1년도 못할 반쪽짜리 수장이 오는 대신 현 정권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초순까지 금감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 수장 공백이 길어질 경우 현안을 해결할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금융권 관리 감독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공백을 빨리 메꿔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js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