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0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쌍용자동차(쌍용차) 인수전에 SM그룹이 참전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는 모양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M그룹의 쌍용차 인수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0년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최종 인수 기업으로 낙점된 바 있다.
올해 자산 총액 10조4500억 원으로 기록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SM그룹은 인수 자금을 계열사 SM상선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M그룹의 쌍용차 인수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남선알미늄, 티케이(TK)케미칼, 벡셀 등 부품 계열사와 시너지를 꼽는다.
업계에서는 애초 쌍용차 인수전이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이하 HAAH),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양자대결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두 곳 모두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HAAH의 경우 최근 파산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수전 참여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된 바 있지만, 듀크 헤일 HAAH 회장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 '카디널 원 모터스'라는 새 법인을 설립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우력 후보군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6월 인수합병 공고를 시작으로 매각 작업에 돌입한 쌍용차는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기업 가운데 심사를 통화한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거쳐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말 가격 협상을 통해 연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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