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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웃음 짓는 아이스크림 업계…1위 경쟁 '후끈'

  • 경제 | 2021-07-27 10:00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빙과 수요가 늘면서 빙그레와 롯데제과의 지난 1~16일 매출이 양사 모두 20%가량 증가했다. /더팩트 DB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빙과 수요가 늘면서 빙그레와 롯데제과의 지난 1~16일 매출이 양사 모두 20%가량 증가했다. /더팩트 DB

아이스크림업계 "더운 날씨에 매출 신장 기대"

[더팩트|문수연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업계가 제대로 성수기를 맞았다. 늘어나는 수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시장 1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지난 1~16일 매출은 양사 모두 20%가량 증가했다. 롯데푸드도 같은 기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면서 '여름 성수기'를 놓쳤던 아이스크림 업계가 기저효과와 더불어 올해 이른 폭염이 맞물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닐슨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6천832억 원에서 2019년 1조5천792억 원, 2020년 1조5천379억 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1∼4월 시장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380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18일에 그친 데 이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경우 연 매출의 절반가량이 7~8월에 발생하는데, 이달 초부터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성수기인 여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한 아이스크립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는 올 1분기 아이스크림시장 매출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빙그레의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의 모델로 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스테디셀러인 '부라보콘'의 새 광고를 10년 만에 선보이며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빙그레는 불닭소스를 활용한 매운 아이스크림 '멘붕어싸만코', 에너지드링크 아이스크림 '졸음사냥' 등 이색 신제품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마케팅은 여름 성수기를 앞둔 상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올해 마무리를 잘하고 내년 준비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롯데푸드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롯데도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월드콘 모델로 배구선수 김연경을 발탁했으며, 롯데푸드는 마미손을 돼지바 모델로 기용해 7년 만에 광고를 내보냈다.

또한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아이스'를 지난 5월 선보였으며 이커머스 사업의 킬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라며 "그동안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는데 하반기와 그 이후에도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매출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하반기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라며 "생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물량 관리에 힘쓸 예정이며 마케팅 활동에도 지속해서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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