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 이어폰 신제품 3종 출시…삼성·애플도 출시 준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여름 무선 이어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가 신제품 3종을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줄줄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신제품 대부분은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무선 이어폰 '톤 프리' 신제품 3종을 국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의 가격은 모델별로 16만9000원부터 24만9000원까지다. LG전자는 추후 이 제품의 출시 국가를 북미, 유럽 등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3종은 모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한 상태에서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합성섬유 소재의 진동판을 실리콘 소재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적용, 거슬림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저음을 낸다. '3D Sound Stage EQ' 모드도 지원, 라이브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신제품에는 전작 대비 강화된 위생 관리 기능이 탑재됐다. 대장균 등 유해세균을 99.9% 제거해주는 UVnano 기능을 지원, 고객이 케이스에 이어폰을 5분만 넣어두면 UV LED가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이어젤이 귀에 직접 닿는 소재임을 고려해 국제표준규격 피부 접촉 관련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무독성·저자극성 실리콘 소재를 사용, 고객이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기기에서도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도 탑재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전작 7시간) 동안 이어지는 등 사용성도 강화했다. 무게도 전작 대비 0.4g 가벼운 5.2g에 불과하며, 인체 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도 다음 달 11일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2'를 공개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갤럭시버즈2'에는 '갤럭시버즈프로'에 이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꽂아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양쪽 모두 착용해야 작동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넣고도 '갤럭시버즈2'의 가격은 10만 원 후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갤럭시버즈프로'(23만9800원) 대비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에어팟프로'(국내 출시 기준 32만9000원)보다 저렴해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출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버즈2'의 가격은 16만 원대에서 19만 원대로 추정된다.
'갤럭시버즈2'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상태에서 20시간 이상 재생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색상은 블랙, 그린, 바이올렛, 화이트, 옐로우 등 5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애플은 음향기기 자회사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 '스튜디오 버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16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애플은 이르면 다음 달 공개할 계획인 3세대 '에어팟(에어팟3)'의 가격도 10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하며 가성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에어팟3'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3억1000만 대로, 지난해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점유율은 애플이 27%로 압도적 1위이며, 샤오미(9%)가 2위, 삼성전자(7%)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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