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Ni강,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 뛰어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제철이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후판 제품(9% Ni강)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 현대제철은 9% Ni강이 사용되는 LNG 관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작년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강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성능 또한 우수한 특성으로 LNG 저장시설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강종이다.
LNG는 기존 디젤연료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분(2100여 톤)으로, 공급에 앞서 고객사와의 품질평가회를 실시하고 고객의 품질 요구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등 쌍방향 EVI(Early Vendor Involvement : 제품 공동개발) 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왔다.
또한 이 제품은 품질 요구수준이 매우 엄격해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이번 수주로 'Type B 연료탱크' 소재를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공급하게 되어 향후 관련 소재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Ni강 공급 확대를 위한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선박용 LNG 연료탱크 및 육상용 저장탱크의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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