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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른 '진라면'…신라면·삼양라면도 가격 오르나

  • 경제 | 2021-07-16 00:00
오뚜기가 13년 만에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다른 제조사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더팩트 DB
오뚜기가 13년 만에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다른 제조사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더팩트 DB

라면업계 "원재료 상승 부담 크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오뚜기가 자사 대표 라면 제품인 '진라면'의 가격을 13년 만에 올렸다.

라면 업계 '빅3' 중 오뚜기가 가격 인상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수년째 제자리를 지켜 온 라면 제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날(15일) 오는 8월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른다.

오뚜기 측은 라면 가격 인상 배경과 관련해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해 왔다"라면서 "그러나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은 주요 제조사들이 '장바구니 물가'를 고려해 수년째 가격을 유지해 온 가운데 단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로 진라면, 스낵면, 육개장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로 진라면, 스낵면, 육개장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오뚜기 제공

업계에서는 원가부담을 근거로 오뚜기 외 경쟁사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실제로 농심은 2016년부터 신라면 가격을 동결하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2017년부터 삼양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 2월 진라면 가격을 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에 철회한 바 있다.

라면업계에 따르면 라면 주원료인 수입산 팜유의 경우 1t당 가격이 올해 1분기 98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3% 올랐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수입산 소맥의 1t당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오른 238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대두유는 전년 동기 대비 43% 오른 1031달러, 수입 팜유는 59.1% 상승한 958달러를 기록했다. 유지도 1kg당 가격이 118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올랐다.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시장 반응을 토대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주원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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