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파키스탄 수출…年 20억 원 이상 판매 계획
[더팩트|문수연 기자]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세계 5위 인구 대국 파키스탄에 분유를 수출하기 위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 1일 수출 분유 브랜드인 뉴본이 사단법인 할랄협회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단법인 할랄협회는 세계 5대 할랄인증기관인 미국이슬람식품영양협회와 통합인증 협약을 맺고, 할랄 인증 심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KOHAS 할랄 인증을 받으면 IFANCA 할랄 인증도 동시 획득하게 된다. 국내 분유 중 글로벌 할랄 인증인 IFANCA 할랄을 획득한 것은 파스퇴르 뉴본이 최초다.
뉴본은 지난 2019년 론칭한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수출 분유 브랜드 중 하나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9월부터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도 신규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파스퇴르 공장에서 한국의 우수한 분유 제조 기술로 생산해 파키스탄의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연간 판매계획은 20억 원 규모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2억2500만 명의 인구 규모를 갖고 있고, 평균 연령이 23.5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은 국가다. 젊은 국가이기에 향후 품질 좋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최근에 수입 분유 소비가 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 인구의 97% 이상이 이슬람교도로, 파키스탄으로 수출하는 식품은 모두 할랄 인증을 받아야한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할랄 식품 규정은 술과 돼지, 피, 이슬람교 율법 의식에 따라 도살되지 않은 모든 동물을 금한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할랄푸드 시장 규모도 약 2000조 원으로 세계 식음료시장의 20%에 육박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젊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는 이슬람 국가 진출을 위해 글로벌한 권위의 할랄 인증 획득에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식품을 더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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