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전자 협력 필요
[더팩트│황원영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2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2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지만 2022년까지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주요 공급사 중 하나인 일본의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능력은 복구됐지만 품질 확보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또한 TSMC 등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공장을 추가 증설하더라도 검증과 양산까지 3년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TSMC의 경우 올해 1월 증산이 이뤄졌고 6월부터 최소수요가 충족되기 시작했으며, 내년 1월 정상 회복이 예상된다.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상생산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넘어 지연된 생산량만큼 추가 공급되어야 한다고 봤다.
또, TSMC 공정의 대체 불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은 생산량이 적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고 인증·투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MCU(멀티칩패키징)·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TSMC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MCU 파운드리 산업은 TSMC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과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해 MCU, DDI(디스플레이구동칩), PMIC(전력관리반도체) 등 수급 문제 품목에 대해 팹리스 업체와 생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다만 진정한 의미의 국산화를 위해서 자동차 전용공정 협력을 통한 국내 파운드리 육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12인치 웨이퍼 공정이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회사가 적어 정부가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 중개는 물론 다른 파운드리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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