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2023년 8조 원 전망
[더팩트|문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 내 라이브커머스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 원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2023년까지 시장 규모가 8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뜻하는데 상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모바일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 핵심 채널로 떠올랐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누적 조회 수 3억 뷰를 돌파했으며 서비스 시작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방송 당 브랜드 평균 거래액 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세계푸드는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총 9회 방송의 누적 뷰수가 100만 회를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지난달 진행한 '올반 중화만두' 라이브 방송의 구매 전환율은 12%를 기록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인 5%를 약 2.5배 웃도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도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뉴 비비고 왕교자' 판매를 진행했는데, 방송 1시간 동안 1만 봉이 넘게 팔렸다. 또한 방송 중 동시 접속자는 22만 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매일유업, hy, 샘표가 라이브 방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매출 상승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부 행사에서도 라이브 커머스가 활용되고 있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라이브커머스는 총 169회 편성됐으며 235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4일 기준 라이브커머스 누적 시청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동행세일 첫날인 지난달 24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연해 3만 명이 시청자를 끌어모으기도 했으며, 이하녕 중기부 온라인경제추진단장은 "라이브커머스는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소통이 가능해 홍보·판매 채널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지역구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활용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7일부터 '전통시장 장봄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작했으며,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서울 관악구도 전통시장인 인헌시장 내 떡집, 과일가게, 반찬가게를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경기 구리시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등 기존 유통채널을 제치고 라이브커머스는 이제 필수가 됐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인 만큼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발굴하는 업체들이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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