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성내e-편한세상',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려
[더팩트ㅣ최승현 인턴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법원 경매시장에서 4개월 연속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울 아파트 광풍이 경매시장까지 번진 모양새다.
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은 119%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를 발표한 2001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금액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낙찰가율이 110%라면 감정가의 0.1배만큼 입찰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 3월부터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4개월째 경신 중이다. △3월 112.2% △4월 113.8% △5월 115.9%로 이달에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이달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성내e-편한세상1차(84㎡)'이다. 매각가는 10억3720만 원으로, 감정가(4억5000만 원)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응찰은 무려 72명이 몰렸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66㎡)'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매각가는 8억5177만 원으로, '성내e-편한세상1차(84㎡)'와 비교해 작은 평수를 고려하면 역시 높은 가격이다. 감정가(4억2200만 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응찰자 수는 40명이다.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은 건 '집값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심리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경매는 일반 분양보다 규제가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어 더욱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가 높이 평가된 건 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경매는 일반 분양에 비해 규제가 덜하고 자유로운 편이다. 경매 낙찰 시 토지허가서, 자금조달계획서, 입주계획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h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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