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OS, 오는 8월 공개하는 갤럭시워치에 첫 적용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새로운 갤럭시워치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이들 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하던 워치 OS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양사 협력의 결과는 오는 8월 출시될 갤럭시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4'에 첫 적용된다.
◆ 삼성전자, '원 UI 워치' 공개…'연동·개방'에 중점
29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1' 개막에 맞춰 온라인으로 '갤럭시 MWC 버추얼 이벤트'를 개최했다.
행사의 핵심은 '갤럭시워치'의 변화로,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확대하고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신규 OS '원 UI 워치'를 공개했다. 원 UI 워치는 삼성전자의 독자 OS인 '타이젠'과 구글 OS '웨어'를 통합한 새로운 OS다.
원 UI 워치의 특징은 △전반적인 성능 향상 △갤럭시워치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간 연동성 △더 많은 앱 접근성 등이다.
스마트폰 시계 호환 앱을 설치할 경우 스마트워치에도 함께 적용된다. 스마트폰에서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시간을 표시하도록 설정하면 시계에도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된다. 또, 시계에서 전화, 메시지 등을 차단하면 스마트폰에서도 함께 차단된다.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양한 써드파티 앱 지원을 통한 새로운 기능도 제공한다. 활용 가능한 앱으로는 △아디다스 런닝 △골프버디 스마트 캐디 △스트라바(Strava) △스윔닷컴 △캄 △슬립 사이클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구글 지도 등이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원 UI 워치에서 시계 모드 디자인 도구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창의력을 발휘해 시계 모드 컬렉션에 추가될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기분, 활동, 성격 등 때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지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옵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8월 '갤럭시워치4'서 첫 적용…타이젠·웨어 단점 개선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존 갤럭시워치의 단점을 개선했다. 독자 OS '타이젠'의 경우 갤럭시워치에 설치할 수 있는 타사 앱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워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구글과의 협력으로 안드로이드 앱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확대했다.
구글 역시 기존 '웨어 OS'의 단점을 보완하게 됐다. 특히, 그간 웨어 OS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 효율성 낮은 배터리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또, 타 OS 대비 사용자 커스텀이 어려웠던 점 역시 이번 원 UI 워치에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원 UI 워치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워치에 첫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에서 원 UI 워치와 새로운 통합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운 신제품 '갤럭시워치4'를 내놓을 계획이다.
사마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 및 웨어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처음 선보일 새로운 통합 플랫폼도 이러한 협력의 결과"라며 "길어진 배터리 시간, 빨라진 성능, 다양한 앱 지원 등 완전히 새로운 워치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객경험(CX)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은 오랜 기간 협력하며 소비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며 "차세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처음 선보일 새로운 통합 플랫폼도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길어진 배터리 시간, 빨라진 성능, 다양한 앱 지원 등 완전히 새로운 워치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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