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8곳 배당 공시…금융지주사 등 합류 가능성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도래하면서 투자자들이 분주한 분위기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지만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중간배당 결정 공시를 낸 상장사는 코스피 38개 사, 코스닥 20개사 등 총 58곳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6곳)는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곳)보다도 많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현대차 △SK텔레콤 △KCC △S-Oil △LG유플러스 △쌍용C&E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동제약 △삼현철강 △씨젠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배당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반기 배당을 중단했던 현대차와 S-Oil은 중간배당을 재기했다. △현대중공업지주 △LG유플러스 △이노션 △씨젠 등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여기에 아직까지 공시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들이 가세할 경우 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은행권 배당을 각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푼 이유가 크다. 이제는 각사 이사회가 결정만 하면 배당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하나금융지주는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으나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이때까지 이를 실시한 적이 없다.
금융지주사의 호실적도 중간배당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1분기 각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KB금융그룹(1조2701억 원) △신한지주(1조1919억 원) △하나금융(8344억 원) △우리금융그룹(6716억 원) 등이다. 2분기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추산한 올해 2분기 금융지주들의 당기순이익은 △KB금융(1조1153억 원) △신한금융(1조493억 원 △하나금융(8046억 원 △우리금융(5823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전체 중간배당 규모는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상장사 중간 배당금은 3조7128억 원이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수익이 줄면서 배당금이 2조9208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배당 기업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배당성향 역시 강해지고 있어 올해에는 2019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배당 기대감 등으로 최근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는 추이다. 국민주(株)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1일 7만9900원에서 25일에는 8만1600원으로 2.1% 올랐다. 배당 막차를 탈 수 있는 28일(오전 11시 12분 기준)에도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 상승한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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