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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와 결별 앞둔 한온시스템…예비입찰 누가?

  • 경제 | 2021-06-22 00:00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한온시스템의 예비입찰이 22일 진행된다. /뉴시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한온시스템의 예비입찰이 22일 진행된다. /뉴시스

주관사 모건스탠리, 22일 예비입찰 진행…국내선 LG그룹 등 물망

[더팩트|윤정원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한온시스템의 매각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재 업계에서는 유력후보로 LG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아직 인수합병(M&A) 초기단계인 만큼 확정 짓기에는 시기상조다.

2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자동차용 열관리시스템(공조) 전문 제조업체인 한온시스템은 지난 1986년 3월 설립됐다. 한라그룹 계열의 만도기계와 미국 포드사가 합작으로 선보인 곳이다. 외환위기를 거친 이후 2014년 12월 한앤컴퍼니-한국타이어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LG그룹, SK그룹, 한라그룹 등 일부에만 투자설명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인수에 대한 적극성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곳은 LG그룹이다. LG그룹은 LG전자를 앞세워 PEF 운용사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해외 기업 중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은 글로벌 공조회사 3위에 이름을 올리는 프랑스 발레오와 4위 업체 독일 말레 등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을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글로벌 2위 업체로 올라선다는 점은 상당한 메리트다. 현재 시장에서 발레오와 말레는 인수자문사로 각각 JP모건과 도이치증권을 선임해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불거진다.

업계에서 점치는 한온시스템의 매각가는 8조 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고려한 액수다. /한앤컴퍼니 제공
업계에서 점치는 한온시스템의 매각가는 8조 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고려한 액수다. /한앤컴퍼니 제공

이번에 매각 예정인 한온시스템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50.50%와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의 19.49% 등 69.99%다. 21일 종가 기준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9조8486억 원으로, 통상 매겨지는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고려하면 매각가는 8조 원 수준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 2014년 12월 한앤컴퍼니-한국타이어 컨소시엄 한온시스템을 사들인 인수가격은 3조8000억 원 수준이었다. 한앤컴퍼니는 당시 2조7512억 원, 한국타이어는 1조617억 원을 각각 들였다. 불과 7년여 새 한온시스템의 몸값이 2배 이상 뛴 셈이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투자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까닭이기도 하다.

최근 남양유업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매각을 비롯해 엑시트(자금 회수)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보유 중인 케이카와 에이치라인해운 기업공개(IPO)에도 나서고 있다. PEF 운용사가 보유한 기업이 상장한 사례는 상당히 드물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성공 예시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 1위 회사인 케이카는 이달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케이카가 상장한다면 증시에 입성하는 중고차 판매 회사의 최초 사례가 된다.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케이카의 상장주관업무를 맡았다.

해운업 호황세 속에 에이치라인해운 역시 주관사단에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18년 미뤘던 IPO를 3년 만에 재추진하는 셈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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