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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홀딩스 다음 주 주총…신동빈 불참·신동주 참석 예상

  • 경제 | 2021-06-19 00:00
19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 복귀 문제가 다뤄지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다. /이덕인 기자
19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 복귀 문제가 다뤄지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다. /이덕인 기자

신동주 日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시도…"원하는 결과 얻기 어려울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 주 개최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다음 주 말 일본 도쿄에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날짜는 오는 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선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내 현안을 챙기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한국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30일 자신을 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는 이사 결격 사유가 된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경우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정관 변경의 안도 제안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사 주주로서 롯데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이러한 제안을 한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보를 놓고 꺼져가는 경영권 분쟁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홀딩스 주총을 통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롯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2015년 7월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주총 표 대결을 벌였다. 자신을 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제안 외에도 자신이 원하는 인물의 이사 선임, 신동빈 회장의 해임, 기존 이사진 해임 등 다양한 안건을 제시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주주제안 배경과 같은 요지의 주장으로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에도 나섰지만, 패소했다. 일본 법원은 롯데홀딩스가 신동빈 회장 유죄 판결 등 사실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신동빈 회장을 이사로 선임했으므로 결격 사유가 없고, 해사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재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원하는 건 자신이 일본 롯데 경영을,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을 맡는 것이다.

그러나 수년 동안 주총 표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좁아진 점, 회사를 상대로 수많은 법적 다툼을 이어가며 임직원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 경영 장악력이 더욱 강화된 점 등을 이유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판단이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이 2015년부터 주도한 '프로젝트L'이 치명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젝트L'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득 방해, 호텔롯데 상장 무산, 국적 논란 프레임 만들기, 검찰 자료 제공을 통한 신동빈 회장 구속 등 롯데를 흔들기 위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이 맺은 자문 계약을 말한다. 자신의 경영 복귀를 위해 외부인과 손잡고 회사와 수많은 임직원의 생계를 위협했다는 점이 롯데 주주와 임원들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한 경영 복귀 시도는 또 한 번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가 일원으로서 그룹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를 멈춰야 할 때"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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